영국 앤티크 은도금
게시일: 작성자:WATANABETAIGA

도금의 역사
도금(鍍金)이란 간단히 말해 '대상 물질의 표면을 얇은 막으로 덮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현재는 전기 도금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왠지 새로운 것이나 앤티크와는 무관한 것으로 느껴지지만, 그 역사는 깊어 앤티크 제품 중에도 '도금'된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영국 앤티크 실버를 대상으로 여러 가지 '도금'의 종류를 설명하겠습니다.
올드 셰필드 플레이트
1742년경, 영국 셰필드의 칼날 장인 토마스 볼조버가 발명한 것에서 유래된 은도금 제법입니다.
상업 제품으로서 성공한 영국의 실버 도금으로는 가장 오래된 제법입니다.
바탕이 되는 구리판을 양쪽에서 얇은 은판으로 끼워 가열한 뒤, 은이 녹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회전하는 여러 개의 롤러로 압연하여 구리판과 은을 압착시키는 방식으로 은도금을 합니다.
닦여서 얇아진 부분에 구리 색이 드러나는 것은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특히 초기 올드 셰필드 플레이트는 일부 앤티크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있어 앤티크 시장에서의 가치가 높습니다.

은 입힘(필드/롤드)
황동 등의 바탕에 은 피막을 열과 압력으로 압착시키는 제법입니다.
은 피막 부분의 순도는 92.5%(스털링 실버)입니다.
은 피막 부분의 중량이 제품 중량의 1/20 이상인 경우 실버 필드(SILVER FILLED)
은 피막 부분의 중량이 제품 중량의 1/20 미만인 경우 롤드 실버(ROLLED SILVER)
라고 부릅니다.
둘 다 전기 도금에 비해 코팅된 실버 층의 두께가 훨씬 두껍기 때문에 쉽게 벗겨지지 않으며, 닦아내더라도 바탕이 드러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겉보기에도 전기 도금보다 솔리드 실버(SOLID SILVER)에 가까워 액세서리 등에 자주 사용됩니다.
전기 도금(플레이트)
양백이라 불리는 니켈 합금에 전기를 이용해 은을 코팅하는 EPNS(electro plated nickel silver)라는 제법의 제품이 많습니다.
브리타니아 메탈(퓨터)이라는 합금을 베이스로 한 EPBM이라는 타입도 있습니다.
그 역사는 의외로 오래되어 영국에서는 버밍엄의 엘킹턴사가 각종 특허를 취득하고 1840년경부터 제조를 시작했습니다.
올드 셰필드 플레이트나 은 입힘에 비해 사용하는 은의 양도 적고 공장에서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제조할 수 있기 때문에 19세기 후반에 단번에 확산되었습니다.
은 층의 두께는 등급에 따라 다양하지만, 두껍게 입힌 도금이라 불리는 경우에도 40-60미크론(1미크론=0.001밀리미터) 정도입니다.
실버 길트
실버에 골드 도금을 입힌 것을 실버 길트(SILVER GILT)라고 부릅니다.
프랑스어로는 '베르메이유'라고 합니다.
실버에 골드 장식을 더해 더욱 화려하게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변색이 잘 일어나지 않는 골드를 다른 것과 닿는 부분에 코팅함으로써 오염을 방지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컵이나 실버 케이스의 안쪽 등에 길트가 입혀진 제품이 많습니다.

오래된 제품에는 아말감법이라 불리는 수은과 골드를 섞은 액체를 표면에 바르고 열을 가해 수은을 증발시키는 제법(파이어 길딩)이 사용되었습니다.
요약
통칭 '은도금'이라 하더라도 시대나 제법에 따라 각각 특징이 있습니다.
은도금 앤티크 실버는 속까지 모두 은인 제품(솔리드 실버, 순은)에 비하면 사용하는 은의 양이 적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치가 낮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바탕이 단단해서 잘 찌그러지지 않고 취급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며, 무게가 실리거나 가동이 많은 부분에서도 내구성이 있습니다.
또한 닦아내어도 마모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오래된 제품이라도 조각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